SK "은행업 진출 계획 없다"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2008.10.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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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13일 금산분리 규제 완화와 관련, "현재로선 은행업 진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SK 관계자는 이날 금융위가 대기업의 은행지분 소유 한도를 현행 4%에서 10%로 늘리기로 발표한 것에 대해 "은행업 진출과 관련해 검토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완화조치는 지분한도가 4%에서 10%로 늘어난 정도고, 사후관리 강화 등의 조건부 허용"이라며 "SK의 입장에서는 일반지주회사가 금융자회사를 가질 수 있도록 공정거래법이 개정되는 게 현재의 관심사"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지주사로 전환한 SK는 지주사 전환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1차로 내년 6월까지 SK증권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하지만 금산분리 완화 조치가 일반지주사의 증권 등 금융자회사 허용으로까지 이어질 경우 SK증권을 손자회사로 유지할 수 있어 최근 공정거래법 개정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10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일반 지주회사 밑에 금융 자회사를 두지 못하도록 하는 현행 지주회사체제를 그대로 둘 경우 지주회사체제가 아닌 다른 기업집단에 비해 역차별 요인이 생긴다”며 “일반 지주회사 밑에 금융 자회사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허용하겠다는 얘기다.

SK증권은 현재 SK의 손자회사다. SK가 지분을 보유한 SK네트웍스(41%)와 SKC(44%)가 SK증권의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다.

SK는 외환위기 당시 구조조정 차원에서 SK생명(현재 미래에셋생명)을 매각한 뒤 SK증권을 제외하고는 금융 관련 사업이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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