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LG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2.7%(3000원) 하락한 10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79% 상승한 코스피지수에 비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간 증권가에서는 LG전자 (110,100원 ▲600 +0.55%)의 경우 환율이 오르면 외화 차입금의 이자손실이 늘어나게 되지만, 그보다는 수출증대로 인한 영업이익 증가폭이 더 클 것이라며 환율상승이 호재가 될 것이라 분석했다.
이에 대해 증권가는 믿기 어렵다는 평가를 내놨다. "설마 환손실이 그 정도까지 되겠느냐"는 반응이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환손실이 3000억원 규모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경상수지를 추정하려면 회사의 매출채권 중 얼마가 이번 분기에 만기가 돌아오는지 등을 알아야 하는데 이게 어렵다"며 "원래 영업 쪽이 아니라 경상 쪽은 애널리스트가 추정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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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윤혁진 연구원도 적자설이 틀렸을 것이라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제시했다. 그는 "LG전자는 3분기중 3~4000억원규모의 흑자가 예상되는데 환손실이 이를 뒤집을 만큼 많겠느냐"고 지적했다. 윤 연구원은 3000억원 장더 환손실을 추정했다.
LG전자 측도 3분기 적자설에 대해 '가능성이 낮다'고 부인했다. IR팀 한 관계자는 "우리는 수출기업이라 환율이 오르면 환손실보다 수출증가 영업이득이 더 크다"고 말했다. LG전자의 3분기 실적발표는 오는 20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