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강만수 잘하고 있다" 부총리제 부정적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10.1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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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3일 정치권 안팎의 경제부총리 신설 주장과 관련,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잘하고 있고, 부총리를 신설한다고 하면 관치금융 반발이 나올 수 있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야당은 물론 여당인 한나라당에서도 경제부총리 신설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 강만수 장관이 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부총리제를 신설한다는 게 쉬운 일도 아니고, 절차적으로 정부조직법도 바꿔야 하는 등 시간이 필요하다"며 "정작 우리가 경제부총리 만든다고 하면 당장 일각에서는 관치금융 하는 것 아니냐는 애기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당이라고 하는 것은 여러 의견이 수렵되는 민심의 바다인 만큼 당에서 경제부총리 신설과 같은 의견을 애기할 수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경제부총리제 '부활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국내 금융 및 실물위기 조짐 확산으로 경제정책 전반을 관장하는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소속인 서병수 기획재정위원장은 12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금의) 문제는 경제사령탑이 없다는 것 때문이고 개인적으로도 경제부총리를 다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기획재정위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같은 생각"이라고도 했다.

재정위 민주당 간사인 이광재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경제부총리제 부활은 여야 의원간에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사안"이라고 거들었다. 그는 특히 "국감이 끝나면 곧바로 정부조직법 개정을 위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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