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천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13일 "(지난해) 사고 당시 전 국민적인 관심과 참여가 없었다면 이처럼 빠른 시일 내에 오염사고를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환경부 요청으로 유류 폐기물을 처리한 폐기물 처리업체들이 '한국해사감정'으로부터 비용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적극 중재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3월과 7월, 이달 2일 세 차례에 걸쳐 폐기물을 수거·처리하는 데 쓰인 비용은 100억4900만원. 하지만 업체들은 원유 사고가 발생한 지 10개월이 넘어가는 지금까지도 이 비용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 25개 업체를 대변하는 한국산업폐기물처리 공제조합(이하 공제조합)의 한 관계자는 "비용을 지급받기 위해선 한국해사감정이 청구 내역에 대해 1차 사정을 거치고, 이에 대해 다시 허베이 측 보험사와 외국기관이 다시 사정을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3차례 청구·지급촉구를 했음에도 센터 측에서는 '서류를 수정해서 작성해라' '절차가 아직 진행 중이다' 등 답변만 하고 있다"며 "사고 발생 10개월이 지난 지금도 지급 일정에 대한 답변은 받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