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잘 활용하면 투자수익률 극대화 가능

박문환(샤프슈터) 동양종금증권 강남프라임지점 2008.10.1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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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슈터의 증시 제대로 읽기]<6>스마트 폭탄<4>미국발 금융위기 그 너머에 있는 것은?

편집자주 샤프슈터. 동양종금증권 강남프라임지점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문환(43) 팀장의 필명입니다. 주식시장의 맥을 정확히 짚고, 가급적 손해보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그의 투자 원칙과 성과에 따라 붙여진 필명이지요. 한국경제TV(와우TV)에서 10여년 동안 출연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유익한 투자정보를 제공했던 샤프슈터 박문환 팀장이 오늘(9월1일)부터 매주 월요일 개장전에 머니투데이 독자를 찾아갑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뜨거운 환영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편집자>

위기,잘 활용하면 투자수익률 극대화 가능


국토 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말까지 건축 착공면적은 555만 평방미터로 작년 동기 6539만 평방미터에 비해 22.7%나 줄어들었다고 한다.

특히 주거용 건물의 건축착공 면적은 1043만 평방미터에 불과해서 작년 동기 2258만 평방미터에 비해 절반도 안되는 정도라고 한다.



은행에서는 돌아오는 외화표시 채권에 대한 디폴트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원화유동성에도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고 있어 감히 신규대출을 해 줄 수 있는 형편이 못된다. 분양에 대한 불확실성에 자금조달의 어려움까지 겪고 있는 건설사들이 착공을 미루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런 흐름들은 향후 수년 후 주거용 부동산의 부족을 가져올 수 있다. 세상은 그래서 돌고 도는 것이다. 부족한 듯 하면 남아도는 시기가 오고 남아 도는 듯 하면 또한 부족한 시기가 돌아온다. 그래서 과거로부터 주식시장도 “재고순환 사이클”에 따라 움직였던 것처럼 말이다. 이런 큰 사이클을 통해 본다면 역발상적으로 필자는 가능하다면 엔화 대출을 권고하고 싶다.



달러/엔화 환율이 100엔대로 추락을 했다. 한 두 달 전까지만 해도 900원대였던 엔/원 환율이 1400원대까지 상승을 했다. 엔화의 펀더멘틀이 좋아서가 아니라 단지 엔화에 대한 숏커버가 집중되면서 상승을 했다면 이 가치가 유지된다는 보장이 없다.

또한 만약 금융위기가 달러화의 완승으로 마감된다고 한다면 당분간 쏟아 부었던 유동성으로 인해 대규모 유동성 장세가 올 수도 있다면 저리의 엔화 대출을 통해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엔화 대출의 자격이 의사 등 전문직의 시설 투자 등으로 한정되어 있는데다가 극심한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은행이 대출을 잘 해주지는 않을 것이다.


기회를 만들고 만들지 못하고는 독자들의 몫이다. 위기(危機)라는 말에서 機 는 곧 기회(機會)라는 말에서의 機 와 연결되어 있다.

이 “기(機)”라는 자는 공교롭게도 중국과 일본 한국이 모두 같은 글을 쓴다. 보통 틀이나 기계, 도구를 말하는데 기회라는 것은 도구를 모아놓은 것과 같다.

위기의 기와 기회의 기가 같은 말이라는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위기에서 기회가 온다는 것을 말하며 이를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 사람이 결국은 큰 차이를 만들었다.

물론 지금 상황은 무척이나 암담하다. 제조업지수의 몰락을 통해서 자본지출의 감소라고 하는 침체의 그늘마저 짙어지기 시작했다.

신규주문은 물론이고 고용과 수출주문 생산 모두 감소하고 있다. 게다가 설문자의 23%는 고객재고가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고 답하고 있어 향후 투자마저도 불투명한 시계를 보여주고 있다.

모든 이들이 위기로 보고 있고 위기 상황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은 1929년처럼 투자과다로 인한 사실상의 위기가 아닌 공포 심리로만 움직이는 금융위기라는 점이다.

얼마 전 버핏은 보유하고 있었던 채권으로 비누적 영구우선주로 10%를 개런티 받기로 한 투자를 할 수 있었다. 거대자금을 통해 평생 10%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투자기회를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마도 시장이 좋았더라면 어림도 없는 조건이었다.

상승장에서의 그의 성과는 그리 뛰어나지 못하다. 그의 수 십 년간의 뛰어난 성과는 단지 이런 위기를 잘 활용했을 뿐이라는 점 역시 곰곰이 생각해볼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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