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부는 문제의 본질이 환율시장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외화 방어를 위해 외환보유고를 써서는 절대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환시장은 어차피 어느정도 올라가면 자본거래에서 빠져나가지 않고 대기업·수출업체들이 가지고 있는 달러가 나오기 시작한다"며 "삼성전자 등 많은 기업들이 그간에 보유하고 있던 달러를 내놓기 시작했고 해외에서 송금도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주식시장과 관련 "다음 주에도 시장이 계속 패닉 상태로 간다면 상당히 어려운 시점이 올 수 있다"고 진단하며 "2400억 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고와 230조의 국민연금이 방어막"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충격을 받아 떨어지더라도 (국민연금을 통해) 주식을 싸게 살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온다"며 "투자자들은 (지금) 어렵겠지만 견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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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그러나 "금융위기와 자본시장의 위기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지만 그 다음에 올 상황이 더 두려운 상황"이라며 "자금경색과 부실기업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세계 금융시장의 동향을 밝히고, 어떤 조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인지 국민에게 솔직히 이야기하고 호소해야 한다"며 정부에 충고했다.
또 "우리가 실력 이상으로 외화를 낭비한 측면이 있다"며 "이제는 국민들도 알뜰하게 달러를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