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테러지원국 해제, '사소한' 증시재료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2008.10.1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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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가 중장기적으로 국내경제에 호재로 작용하지만 단기적으로 국내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견해다. 최근 주가 급락이 한반도의 지정학적 요인이 아니라 글로벌 신용위기에서 기인한 만큼 테러지원국 해제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12일 "(테러지원국 해제가) 증시에 영향을 미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신용경색이라는 '메인 이슈' 가 시장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어 '작은 이슈'들이 영향을 미칠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영원 푸르덴셜 전략분석실장도 "테러지원국 해제가 나쁜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지금같은 시장에서 주요한 이슈가 될 수 있겠느냐"며 고개를 내저었다. 이 실장은 "지금은 평상시가 아니다"라며 "신용위기 아래서는 사소한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율과 같은 악재들이 정치적 문제 때문에 불안했던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테러지원국 해제는 시장이 안정된 이후에나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팀장은 "원래라면 긍정적 소식으로 작용했겠지만 신용경색에 따른 불확실성이 시장을 지배하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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