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환율 13일부터 안정될 것"

워싱턴=여한구 기자 2008.10.1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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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환율 1002원 언급… "통화스왑 대상에 신흥국 포함돼야"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 중인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전이되지 않도록 G-20 국가들로 범위를 확대해 재정정책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정책공조를 하자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워싱턴 현장 취재에 나선 재정부 출입기자 및 워싱턴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신흥시장국까지 포함한 정책공조가 매우 중요하고, 특히 선진국간 이뤄지고 있는 통화스왑 대상에 신흥시장국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한·중·일 역내 위기공조 방안에 대해서는 "3국의 정상회담이 끝난 후 재무장관 회의를 따로 열어서 800억 달러 규모의 치앙마이 다자화 공동기금 설립 논의(치앙마이 이니셔티브)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를 조속화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실무레벨에서의 논의부터 시작하자고 했다"면서 "실무회의에 이어서 차관급 실무회의를 먼저 열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원/달러 환율 폭등세와 관련해서는 "지난주 후반 환율이 대폭 떨어졌지만 13일부터는 안정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장관은 한국의 적정 환율을 언급하면서 "실물경제에서 예상이 들어맞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민간 연구소에서는 대략 1002원을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 금융위기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한국의 외환보유액과 외채구조로 볼 때 최악의 상황에도 잘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재차 강조했다.

강 장관은 "한국의 은행들은 예금인출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전혀 없다"며 "외화부채가 2000억 달러인데 최근에는 롤오버(만기연장)의 비율이 100%로 회복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은행들은 어떤 경우에라도 디폴트(상환불능)가 일어나지 않도록 롤오버 자금의 경우 100% 외환보유고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금융불안이 언제까지 계속될지에 대해 "정확한 예측은 할 수 없지만 6개월 정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국제적인 협력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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