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전망]외인, 선물 순매수… 반등 베팅?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2008.10.1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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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12월물 누적 순매수 전환..외인 동향은 향후 코스피 나침반

이번 주(13∼17일)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외국인의 지수선물 매매동향에서 증시 방향성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말(10일) -10.0% 폭락했던 선물지수가 -4.41%(162.55)로 낙폭을 만회하며 장을 마친 데는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전환이 한몫했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수로 인해 12월물이 시작된 지난 9월12일 이후 외국인의 누적 선물 포지션이 +2585계약 순매수로 돌아섰다.
지난 19일 +5087계약까지 외인의 누적 선물 순매수가 확대된 것은 전날(9월18일) 지수가 당시로서는 최저치(177.90)를 찍고 상승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강력한 반등이 이뤄진 영향이 크다.

이후 미증시가 급락에 급락을 거듭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패닉국면에 빠져듦에 따라 지난 29일 외인의 누적 선물 포지션이 -1만4715계약 순매도까지 확대됐지만 9월말부터 외국인은 선물 순매수 위주로 관점을 바꾸기 시작했다.



9월26일 이후 외국인이 이틀 연속 선물 순매도에 나선 적이 없고 순매도보다는 순매수 규모가 컸던 점에 비추어 선물시장을 대하는 외국인의 시각은 이미 추세반전 쪽으로 돌아섰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지난주말 5715계약을 순매수한 외국인이 주초(13일) 또 한번 대규모 선물 순매수에 나서준다면 이 또한 최근 볼 수 없었던 방향성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연기금의 지수방어 의지가 굳건하고 프로그램 비차익거래 순매수 기조가 구축된 상태에서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까지 굳어진다면 장세 반전이 이뤄질 수 있다.


글로벌 증시 초토화에 따른 종목투매로 증시 전체가 주저앉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이같은 반전 변수들이 힘을 발휘할 수 없을지 몰라도 현물지수가 추락국면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한다면 선물, 옵션, 프로그램 등 파생시장에서 표출되고 반전 신호들이 힘을 발휘할 여지가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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