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 골드만도 정부 지원 대상"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10.1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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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주장 통해 '플랜B' 적용 가능 보도

미정부가 금융기관에 대한 자금투입을 신속히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 살아남은 '빅2' 투자은행도 유력한 후보에 오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메사추세츠에 위치한 그림스&Co.의 벤자민 월리스 애널리스트는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서 "두 은행이 이미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상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두 은행은 정부의 보호를 받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두 은행은 더이상 특별하지 않기 때문에(투자은행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정부가 추진하는 은행 산업에 대한 해결책을 적용받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은행은 지주회사 전환이라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시장에서의 자금조달에 실패, 불신을 키웠다.



헨리 폴슨 미재무장관은 G7 재무장관 회담 이후 은행에 대한 자금 투입과 관련 "시장 안정을 회복하고 경제성장을 확실히하기 위해 은행과 다른 금융기관의 지분을 매입, 직접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모간스탠리 주가는 지난주 60% 폭락했고, 골드만삭스는 29% 급락했다. 특히 모간스탠리는 10일 한때 낙폭이 40%이상 확대되며 위기설이 증폭되기도 했다.

금융회사들이 모건스탠리와 거래를 중단할 가능성, 이른바 '카운터 파트 리스크'가 투자자들의 공포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월가 관계자들은 전했다. 9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일본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이 투자를 철회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주가급락 원인이 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미쓰비시 파이낸셜과의 계약이 다음주 화요일 완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계약 합의 당시 27.09달러이던 모건스탠리 주가가 당시보다 70% 폭락함에 따라 투자금액 등 조건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큰 상태이다.

이날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이는 향후 두 회사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2007년 두 은행은 임직원에 대한 보상과 각종 급여 혜택을 통해 267억달러를 퍼부었다. 올들어 3분기까지도 수익을 냈다. 그러나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을 계기로 투자은행 모델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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