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3분의 1, 카드 안받는다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2008.10.12 14:44
글자크기
전체 학원 중 3분의 1은 신용카드 가맹점으로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넘겨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국의 학원 사업자 가운데 신용카드 가맹점은 전체 10만5829곳의 66.7%에 불과한 7만617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가맹률은 세정당국의 주요 소득탈루 대상인 변호사(85.3%)와 세무사(85.6%) 보다도 훨씬 낮은 수준이다.



학원들의 신용카드 가맹률은 2006년 63.7%에서 지난해 64.9%, 올 8월 66.7%로 소폭 증가한데 그쳐 그간 학원들의 신용카드 가맹률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 비해 증가율이 지지부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용카드 가맹점으로 가입한 학원들의 카드 수납금액은 2006년 4조1440억원에서 지난해 5조3710억원으로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빠른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연간 20조400억원에 이르는 전체 사교육비 규모에 비해 카드 결제 비중은 아직도 적은 수준이다.



또한 학원들의 현금영수증 가맹률도 저조했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2400만원 이상 학원 중 현금영수증 가맹률은 지난 6월 말 기준 84.4%로 병의원(98.6%)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학원들의 신용카드 및 현금영수증 가맹률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서울시 교육청은 카드결제를 거부하거나 현금영수증을 발급하지 않는 학원에 대해 벌점을 부과하는 등 행정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