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장관 "추가 공동대응 필요성에 동의"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10.1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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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회담의 의장국인 브라질의 귀도 만테가 재무장관은 'G20'이 대공황 이후 최대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해 추가적인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만테가 장관은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G20 국가들은 위기해결을 위해 좀더 기민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만테가 장관의 이번 발언은 서방선진 7개국인 G7 재무장관들이 금융위기에 공동 대처하기로 합의한 다음날 나온 것이다.



G20 국가들은 공동 성명서를 통해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모든 경제, 재정적인 수단을 사용하기로 합의했으며 다음달 8일과 9일 이틀간 브라질 상 파울로에서 다시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테가 장관은 "유동성 부족사태가 이머징국가로 번졌으며 모든 국가 정부들이 공동 대응해야 할 전세계적인 위기에 직면해있다"고 말했다.



IMF·세계은행 연례 정기회의 기간중 열린 이번 G20 긴급회담은 선진국가들이 경기침체로 빠져들면서 중국, 러시아 등 이머징국가들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메릴린치는 선진국과 이머징국가의 내년 경제성장률 격차가 1990년대 평균치인 4배로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은 회담장을 직접 방문해 위기 해결을 위한 G20의 '특별한 역할'을 강조하며 "부자이거나 가난하거나, 선진국이거나 이머징국가이거나 우리는 모두 함께 위기에 처해있다"며 "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G20이 함께 협력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긴급회담에 참여한 G20은 미국, 유럽중앙은행(ECB),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중국, 캐나다, 호주,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인도, 인도네시아,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한국으로 구성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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