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슨 "美정부, 금융사 주식 직접매입"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10.11 08:46
글자크기

금융권 자본확충, 민간 투자 유인… 의결권은 안 가져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10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광범위한(broad array) 금융회사에 자금을 직접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금융권의 부실자산 매입 뿐 아니라 금융회사 주식을 직접 매입, 자본을 확충시키겠다는 의미이다.



폴슨 장관은 이날 서방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들과의 회담을 마친뒤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의 직접적인 자금 투입은 민간부문의 투자를 유인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폴슨 장관은 실무자들이 이를 위한 관련 규범을 마련중이라고 덧붙였다.

폴슨장관은 미리 배포한 자료를 통해 정부의 주식매입은 투자자로서의 권리를 보호하는 장치를 수반할 것이지만 기존주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의결권은 갖지 않는 다양한 주식매입 방식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부의 자금투입이 자본감소 조치나 주식희석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로 금융권 주식이 추가로 폭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폴슨 장관은 "이같은 조치들은 금융회사들의 자본을 다시 확충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최대한 빨리 실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융시장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고 세계 경제의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며 "G7이 공동 대응에 나선만큼 투자자들은 신뢰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폴슨 장관은 G7이 일관된 틀 속에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금융회사를 강화하며 예금자와 투자자를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책 담당자들은 견고한 국제 협력과 파트너십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