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70.50원 하락한 1309.0원으로 장을 마쳤다. 역외 상승분을 반영하며 1395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개장과 함께 폭등세를 연출했다. 한때 80원 상승하며 146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외환당국의 개입 물량이 상당히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전날 정부의 압박으로 대기업과 수출업체들이 달러 보유 물량 매도가 지속적으로 나타났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전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들어 가장 강한 개입이었던 것 같다"면서도 "정부가 수출업체과 대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매도하라고 독려하고 있어 그 물량도 꽤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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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금융감독원이 기업들의 외국환 업무를 취급하는 국내은행과 외국계 은행 국내지점에 고객별 외환거래 내역을 보고하도록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 추가 매도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1200원에서는 저가매수가 나타나면서 환율을 1300원 위로 끌어올렸다.
시중은행 딜러는 "장 막판에는 결제 수요 등이 나타났다"며 "당국이 환율 하락을 강력하게 밀어 부치고 있지만 저점 매수는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각각 47억 9000만달러와 7억6800만달러가 거래됐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372.8원으로 고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