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전체 주식형펀드(933개, 사모펀드 및 ETF 제외, 10월 9일 기준) 중 설정액이 1조원 이상인 대형 주식펀드는 국내 16개, 해외 10개로 총 26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숫자는 늘었지만 실속은 별로였다. 대형 주식형펀드 대부분이 평균 이하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 국내의 경우 16개 대형 주식펀드 중 10개가 평균수익률(-30.89%)을 밑돌았고, 해외도 10개중 7개가 평균 이하의 실적(-42.93%)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 2'(-30.56%)와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30.63%), '미래에셋솔로몬주식 1'(-30.79%)'도 삼성그룹주펀드와는 다소 수익률 격차를 보이면서 국내주식형펀드 평균을 웃돌았다. 대표적인 가치주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30.88%)은 겨우 평균에 턱걸이했다.
반면 '미래에셋3억만들기좋은기업주식K- 1'(-33.54%), '칸서스하베스트적립식주식 1'(-33.1%), 'KTB마켓스타주식_A'%(-31.42%)는 평균에 못 미쳤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해외 대형펀드 10개 가운데 평균을 웃돈 펀드는 '슈로더브릭스주식형' 시리즈 3개에 불과했다.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A'가 -39.71%로 그나마 가장 선방한 반면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 1종류A'은 -55.44%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대형 주식펀드의 부진은 주식형펀드 전체 순자산 감소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9일 현재 26개 대형 주식펀드의 설정액은 59조4624억원으로 전체 설정액(133조2933억원)의 44.6%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외 증시침체로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대형 주식펀드의 순자산(NAV)은 38조6073억원을 기록 중이다. 설정액(투자원금)의 35.1%가 사라진 셈이다.
반면 대형 주식펀드를 제외한 나머지 907개 펀드의 순자산은 48조5986억원으로 설정액 대비 34.2% 감소해 대형 주식펀드보다 감소폭이 작았다.
업계관계자는 “대형 주식펀드는 26개에 불과하지만 전체 설정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높다 보니 이들 펀드의 실적에 따라 전체 주식형펀드 순자산 규모가 달라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