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817명, 장기이식 기다리다 사망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8.10.1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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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이식 대기자가 늘어나면서 장기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환자가 연간 817명씩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임두성 한나라당 의원은 10일 국립의료원이 제출한 '장기이식 대기자 및 사망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장기이식 대기 도중 사망한 사람은 2003년 703명, 2004년 783명, 2005년 770명, 2006년 840명, 2007년 989명, 2008년 8월 697명 등으로 증가했다. 연평균 사망자 숫자는 817명이었다.



이식되는 장기별로 보면, 골수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한 사람이 38.2%로 가장 많았고 간장(36.7%), 신장(17.1%) 각막(3.9%)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장기이식을 기다리다 숨진 사람이 늘어나는 이유는 인구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 등으로 매년 장기이식 수요가 늘고 있는 반면, 공급은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장기이식 대기자는 2003년 9619명에서 지난해 1만5898명, 올해 8월 현재 1만6994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중 절반 이상인 52.2%가 3년 이상 대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장기이식 대기기간은 3년11개월이었으며, 8월 현재 장기별 대기일수는 각막이 5년9개월, 폐4년4개월, 심장 3년10개월, 골수 3년 5개월 등이었다.

임 의원은 "장기부족 현상으로 장기이식 대기자와 대기 중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시민단체 등과 협조 하에 범국민적인 장기기증 홍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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