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RP로 자금 풀고 환 개입으로 '흡수'

더벨 황은재 기자 2008.10.10 10:40
글자크기

원화자금 "당국 달러 매도개입 규모 관건"

이 기사는 10월10일(10:38)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국은행이 환매조건부증권(RP) 매입를 통해 단기자금을 공급하고 있지만 단기자금시장에서는 '돈이 다소 부족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 초단기 자금 '빠듯'..달러 매도 개입 변수



10일 자금시장 관계자는 "이번 반월은 자금 잉여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에 따른 원화 흡수가 이뤄지고 있어 '빠듯한 자금 운용'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당국이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해 달러 매도 개입을 하게 되면 달러는 풀리지만 반대로 원화자금은 흡수된다. 한은이 RP로 원화를 공급하고 달러 매도로 다시 거둬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전날 자금시장에 대해서는 "한은이 유동성을 풍부하게 가져가려는 모습을 RP 매입을 통해 보여줬지만 이번 잔월 전체 자금의 적수 잉여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은행권 전체의 차입심리가 강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 CD금리 하락, 쉽지 않다. 1*4 FRA 5.97%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한국은행의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하락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선도금리계약(FRA) 시장에서 1*4 FRA 거래가 5.96~5.97%에 이뤄졌다. 1개월후 91일물 CD금리가 5.97%가 될 것이란 의미이다. 이날 1*4 FRA가 5.97%에 비드 주문이 나왔지만 오퍼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8일 FRA 1*4 거래가 6.03% 정도에 체결된 것을 감안하면 CD금리 상승에 대한 불안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이지만 은행들의 자금 사정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가능성도 열려있다.

전일 기준 은행채 3개월물 금리는 6.19%(09.1.9일 만기 국민은행채)이며 3개월물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6.30%에 이르고 있다. 한편 전날 시중은행들은 한은의 금리인하에도 수신금리를 낮추지 않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채 금리가 폭락해 수신 금리를 낮춰야하는 명분도 크지 않을 뿐 아니라 자금을 구해야할 시점에 금리인하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