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웹브라우저 '크롬', 찻잔속 태풍?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08.10.0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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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국내 웹브라우저 점유율 고작 '0.25%'...MS IE 독주 고착화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 도전장을 던지며 출시한 웹브라우저 '크롬'. 그러나 당초 기대와는 달리 국내 시장에선 전혀 맥을 못추고 있다.

9일 웹로그분석 전문업체인 어메이징소프트가 발표한 '9월 웹브라우저 점유율'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 1개월간 구글 크롬의 국내 웹브라우저 점유율은 평균 0.25%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자들 사이에 빠른 속도와 오픈소스 기반이라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크롬의 웹브라우저 점유율은 국내 발표 이튿날인 9월 4일 0.38%까지 오르기도 했다.
구글 웹브라우저 '크롬', 찻잔속 태풍?


그러나 현실의 벽은 높았다. 국내 주요 인터넷 서비스들이 웹표준보단 MS 인터넷익스플로러(IE)에만 최적화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구글 크롬을 사용하면 인터넷뱅킹이나 전자민원서비스는 물론 일부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지원이 안되는 등 크게 작은 불편이 뒤따랐다.

여기에 크롬 서비스의 사생활 침해나 보안 취약성 논란도 이같은 크롬의 저조한 점유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MS IE의 경우, 9월 1일 98.87%에서 13일에는 98.04%까지 하락했으나, 17일 IE8.0 베타2 버전이 출시되면서 9월 한달평균 98.44%로, 다시 증가추세로 반전됐다.

한편, 2004년 처음 공개된 파이어폭스는 세계 평균 점유율이 20% 가깝게 성장했으며,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40%를 넘나들고 있지만, 국내 이용률은 9월 기준 0.98%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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