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오버하면 엄청난 손해 입을 것"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8.10.0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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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고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은행 디폴트 안되도록 백업
-"中企, 대출·만기연장 조건 키코 가입"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여기서 오버하면 엄청난 손해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중소·벤처기업 CEO와의 오찬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현재 (환율)지수 등이 잘못 돌아가고 있는데 과유불급"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원/달러 환율의 추가상승을 기대하고 행동하는 것에 대한 경고 메시지다.

강 장관은 "지나친 행동은 회사나 개인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며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무진이 수출기업들과 대화했는데 대기업들이 앞장서서 도울 것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수출기업들이 환율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가지고 있었던 달러를 곧 시장에 내놓을 것이란 말이다.

강 장관은 또 “정부는 은행이 어떤 경우에도 디폴트(지급불능)이 안되도록 백업하겠다”며 "불안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은행에 단기자금을 지원하고 있고 필요하면 개별 장기자금을 지원해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의 키코 관련해서는 "대출이나 만기연장을 조건으로 (기업들이 키코에) 들어갔다는 말을 들었다"며 일부 은행에서 꺾기행위가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정부는 신보의 매출채권 보험 인수규모 확대(3000억원)와 수출입은행의 수출중소기업 금융지원 확대(5000억원)를 통해 총 8000억원을 추가로 중소기업에 지원키로 했다.

또 키코거래 상장기업이 손실로 상장폐지되는 것에 대해서는 구제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내 아이레보(대표:하재홍)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봤다.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내 아이레보(대표:하재홍)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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