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대오른 은평뉴타운 상업단지 개발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2008.10.0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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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협약 체결 개발 본격화..사업 진척은 금융상황에 달려

시험대오른 은평뉴타운 상업단지 개발


서울 은평뉴타운 복합상업단지 건설을 위한 컨소시엄이 정식 협약을 맺으면서 이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돈줄이 마르면서 사업비 1조3000억원대의 이 PF(프로젝트파이낸싱)사업 앞날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은평뉴타운 복합상업단지 발주처인 SH공사와 우선협상대상자인 '건설공제조합-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7일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는 공식 사업자로 변신, 개발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사업자는 11월 14일까지 각 지분만큼 초기 자본금 1200억원(총 자본금 2400억원)을 출자, 특수목적회사(SPC)와 자산관리회사(AMC) 법인 설립을 마치고 내년 하반기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비는 총 1조 3217억원으로 토지비 5000억원, 직접공사비 5002억원, 판매 및 금융비용 3215억원이다.

이 사업은 5만385㎡의 대지 위에 할인점 쇼핑몰 호텔 문화공간 주상복합 테마·수변공원 등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공간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서울 서북부 교통의 요지에 위치한 사업이어서 공모 당시 많은 건설사와 투자자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금융위기 한파로 인해 사업 환경이 녹록치 않다. 일단 일부 금융권 멤버들이 자본금 출자를 주저하고 있다. 한 금융회사는 엄격해진 내부 여신위원회 심사에 걸려 사업 불참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에는 건설공제조합(25%) SH공사(19.9%) 현대건설(7.69%) GS건설(5.86%) 롯데건설(5.68%) 외에 금융투자자로 5개 은행이 35.87%의 지분으로 참여했다.

건설사들은 금융권 회원들이 입찰제안서 계획 때 세운 투자 약속을 지키도록 설득하는 한편 여의치 않을 경우 대체 투자자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건설사들은 또 원만한 사업 진행을 위해 발주처의 유연한 대응을 요청하고 나섰다.

건설사 관계자는 "사업이 제대로 진행될지는 전적으로 금융상황에 달렸다"며 "발주처도 애초의 입찰 조건을 고수하지 말고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 스케줄을 탄력적으로 조정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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