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는 8일(현지시간)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를 막는 극단의 방안으로 미재무부가 다수 은행들의 소유권을 직접 갖는 방안(taking ownership stakes)을 고려하고 있다고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당국자는 "의회를 통과한 7000억달러 구제법안에 따라 우리는 은행들이 필요로 하는 돈을 직접 투입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강조했다. 유동성 위기에 몰린 은행에게 필요한 돈을 재무부가 직접 투입하는 대신 소유권을 담보할 수 있는 지분을 확보할 것임을 뜻한다.
영국에서도 유사한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7일 영국 정부는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이나 바클레이, HSBC 같은 시중은행에 최대 870억달러의 긴급 자금을 제공하고 대신 우선주를 받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영국 정부는 은행들의 원활한 부채 상환을 위해 지분 매입과 더불어 4300억달러 규모의 채권 보증도 서겠다고 했다.
이같은 은행 국유화 방안에 대해 미재무부 당국자는 "워싱턴과 월가에서 논의된 새로운 옵션중 가장 유력한 조치로 부상하고 있다"며 "조치가 시행되면 은행들은 고객과 다른 은행들에게 대출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