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금리인하, 되레 환율하락 요인"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08.10.0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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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데 대해 정부는 원/달러 환율을 낮추는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9일 "이론적으로 금리인하는 원화가치를 절하시켜 환율이 오르는 요인이 된지만, 주식시장에는 호재라는 점에서 환율을 낮추는 요인도 된다"며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주식시장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점에 환율 하락요인으로 작용하는 면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금리인하가 물가에 미치는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재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비상 상황에서 금리를 내린다고 물가에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며 "보통은 금리를 내리면 경기가 회복된다는 가정 아래 물가부담을 이야기하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경기부양은 물론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상황은 아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정부는 관계자는 "금통위가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을 많이 생각해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본다"고 본다.



한국은행 금통위는 이날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5.25%에서 0.25%포인트 인하한 5.00%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인플레 우려가 높았던 지난 8월 5.25%로 1년 만에 인상됐지만, 다시 2개월만에 원점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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