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업 체감경기 침체 장기화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8.10.0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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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硏, 9월 CBSI 50.1…사상 첫 6개월 연속 50선 맴돌아

정부의 잇단 규제 완화에도 건설사들의 체감경기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9일 국내 건설기업을 대상으로 올 9월 건설경기실사지수(CBSI)를 조사한 결과 전달(52.3)보다 2.2포인트 떨어진 50.1을 기록, 지난 4월 이후 6개월 연속 50선 주위에서 맴돌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지수가 최저 수준인 50선에서 6개월 연속 횡보세를 보인 것은 사상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지난 2004년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간이 가장 긴 기간이었다. CBSI 수치가 100을 넘으면 이달의 경기가 지난달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건설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로,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업체 규모별로는 대형업체가 전월과 동일한 66.7을 기록했을 뿐, 중견(44.4)과 중소업체(37.1)는 각각 전달보다 5.6포인트, 1.0포인트 떨어지는 등 전체 평균에 훨씬 못미쳤다.

지역별로는 서울업체가 57.8로, 전월 대비 4.8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지방업체는 같은 기간 4.6포인트 상승한 38.3을 나타냈다.



공사물량 지수 역시 전월대비 4.6 포인트 하락한 58.9를 기록했다. 공종별로는 주택(50.5), 비주택 물량 지수(62.0)가 전월에 이어 소폭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토목물량 지수(50.9)가 전월대비 큰 폭(20.4포인트)으로 하락,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인력수급 지수는 95.2를 기록, 상대적으로 가장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반기 50선을 넘지 못했던 자재수급 지수도 전월대비 3.7포인트 오른 84.2를 보였다. 이에 반해 자재비 지수는 전월대비 8.2포인트 상승했음에도 지수 자체는 65.2에 불과, 그동안 인상된 자재비로 인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금조달(60.3)과 공사대금수금(60.8)은 한 달 전보다 각각 6.9포인트, 4.6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10월 건설경기 전망 지수는 57.8을 기록, 9월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업체 규모별로는 대형사 66.7, 중견업체 51.9, 중소업체 54.1 등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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