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전여옥 의원(한나라, 서울 영등포 갑)이 한국토지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토공의 택지 미분양은 2008년 9월 현재 총면적 925만 2000㎡으로 여의도 면적(2.95㎢)의 약 3배, 금액으로는 약 6조3000억원에 이른다.
수도권 공동주택 택지의 경우 미분양이 더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미분양 택지는 지난 2005년 95만4000㎡(7253억원)에 그쳤으나 올 9월 현재 358만㎡(4조2364억원)으로 급증했다.
전 의원은 "부동산 경기 자체가 얼어붙은 것이 주택, 택지 대규모 미분양의 원인"이라면서도 "택지 미분양은 결국 국민 세부담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시공사들이 택지 매입에 적극 나설 수 있는 여건을 토공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