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공 택지 미분양 6.3조 달해"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08.10.0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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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면적의 3배..결국 국민 세부담

토지공사의 택지 미분양이 6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전여옥 의원(한나라, 서울 영등포 갑)이 한국토지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토공의 택지 미분양은 2008년 9월 현재 총면적 925만 2000㎡으로 여의도 면적(2.95㎢)의 약 3배, 금액으로는 약 6조3000억원에 이른다.

수도권 공동주택 택지의 경우 미분양이 더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미분양 택지는 지난 2005년 95만4000㎡(7253억원)에 그쳤으나 올 9월 현재 358만㎡(4조2364억원)으로 급증했다.



토공은 수도권 택지분양을 위해 자격 요건 변경, 가격 할인 등 각종 판촉전을 펼치고 있지만 건설사들이 자금난을 겪으면서 매입을 꺼리고 있다

전 의원은 "부동산 경기 자체가 얼어붙은 것이 주택, 택지 대규모 미분양의 원인"이라면서도 "택지 미분양은 결국 국민 세부담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시공사들이 택지 매입에 적극 나설 수 있는 여건을 토공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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