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25%p 전격인하(상보)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08.10.0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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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2개월만에 원위치…글로벌 공조 동참

금융통화위원회가 결국 금리인하를 선택했다. 미국과 유럽 등 7개 중앙은행이 전날 전격 '협조 금리인하'에 나서자 한국은행도 금리인하 카드를 꺼내들고 대열에 합류했다.

한국은행 금통위는 9일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5.25%에서 0.25%포인트 인하한 5.00%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인플레 우려가 높았던 지난 8월 5.25%로 1년 만에 인상됐지만, 다시 2개월만에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은 기준금리 0.25%p 전격인하(상보)


금통위는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총액한도한도 대출금리도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날 금통위가 금리를 인하한 것은 경기둔화와 국내 신용위험 확산의 조기 차단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여전히 물가부담은 있지만 인플레 상승세가 최근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과 전날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동시 금리인하 발표도 이번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시장의 전망은 '금리동결'이 우세했다. 기준금리를 올린 지 2개월만에 다시 금리를 내릴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다시 높아지고,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가 떨어질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또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상황에서 한은이 섣불리 기준금리를 조정하는 모험을 감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한은은 이같은 전망을 뒤엎고 '금리인하'를 선택했다.

이번 금리인하에 대해 한 금융권 관계자는 "그만큼 현재 경제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니냐"면서 "이번 금리인하가 국내 시장상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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