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0년 4개월만에 1400원대

머니투데이 이승우 기자 2008.10.0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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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금리인하 공조 '무색'… 닷새 연속 상승

환율 10년 4개월만에 1400원대


주요 국가들의 금리 인하 공조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 불안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오전 9시4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8원 급등한 1424.8원을 기록하고 있다. 1400원대 환율은 지난 98년 6월17일 1420원 이후 10년 4개월만이다.



개장과 함께 1400원으로 시작한 환율은 상승폭을 더욱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미국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ECB(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50bp 전격 인하했다. 하지만 유럽 증시는 크게 하락했고 미국 증시도 소폭 하락하면서 불안 심리를 잠재우지 못했다.



달러화 가치는 엔화에 대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엔 캐리 트레이딩 청산이 더욱 가속화되며 엔/달러 환율은 100엔이 붕괴됐다. 유로에 대해서는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 불안에 원화 가치도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 해외 주식시장 불안으로 해외펀드 환헤지 관련 달러 매수가 환율 급등의 또 다른 요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외환당국이 경고에도 불구하고 수출업체들 역시도 달러 매도에는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세계 금융 시스템 붕괴 우려 속에 금리 인하 공조는 단기적으로 큰 효과를 내지 못한 것 같다"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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