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9시4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8원 급등한 1424.8원을 기록하고 있다. 1400원대 환율은 지난 98년 6월17일 1420원 이후 10년 4개월만이다.
전날 미국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ECB(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50bp 전격 인하했다. 하지만 유럽 증시는 크게 하락했고 미국 증시도 소폭 하락하면서 불안 심리를 잠재우지 못했다.
시장 불안에 원화 가치도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 해외 주식시장 불안으로 해외펀드 환헤지 관련 달러 매수가 환율 급등의 또 다른 요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외환당국이 경고에도 불구하고 수출업체들 역시도 달러 매도에는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세계 금융 시스템 붕괴 우려 속에 금리 인하 공조는 단기적으로 큰 효과를 내지 못한 것 같다"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