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급변, 한은 금리 인하해야"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2008.10.0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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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호 아이투신 상무 "금통위 여지 생겼을 때 인하해야"

미국과 유럽 등 세계 7개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전격 인하함에 따라 오늘 개최되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어제까지도 '금리 동결'에 무게를 뒀던 채권전문가들은 밤사이 ‘금리 인하’로 전망을 급수정했다. 미국 등 세계 주요국이 금리를 내리면서 물가 압박에 시달리던 금통위에게도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9일 김형호 아이투자신탁운용 상무(채권운용본부장)은 “세계 7개국, 특히 미국이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면서 상황이 바꼈다”며 “미국과 한국간 스프레드가 더 벌어진 만큼 인하 여지가 생겼다”고 밝혔다.

당초 대부분의 채권전문가들은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실제로 증권업협회가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채권전문가들을 대상(112개기관 149명)으로 '10월 채권시장지표'를 조사한 결과 설문 응답자 중 91.9%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와 환율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였다.



김형호 상무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환율 부담 때문에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았지만 사실 환율은 경상수지 영향을 많이 받지 금리차 영향은 덜 받는다”며 “더욱이 미국이 금리를 내렸기 때문에 우리도 따라 내린다고 환율에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형호 상무는 세계 각국의 금리 동조로 명분과 기회가 생긴 만큼 우리도 시장 안정을 위해 금리 인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증시 폭락, 채권 금리 급등 등 지금 금융시장 불안은 심리적 요인이 크다”며 “금리 인하를 한다고 해서 당장 심리적 불안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 안정에는 어느정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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