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매, 고비 지났다"-뱅가드 창업자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10.09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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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매, 절반은 끝났다(More than halfway over)"

세계 최고 자산운용사로 꼽히는 뱅가드그룹의 창업자 존 보글은 8일 세계 7개 중앙은행들의 전격적인 금리인하 공조 직후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보글은 소규모 손실(another penny or another nickel)을 견딜 능력이 없는 투자자들은 주식을 팔고 현금을 확보하는게 낫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주가 하락이 조금은 더 이어질 것이라는 경고이다. 그러나 몇개월 뒤에는 결국 시장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글은 "지금은 미국 금융시장 역사상 가장 투기적인 시장이며 투기꾼들은 시장이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데 베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몹시 불안해하고 시장을 떠나고 싶어하는 이들 투기꾼들은 시장을 떠나게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체 투자포트폴리오에서 채권보유비중을 자신의 나이와 같게 하는 '연령별 은퇴 공식'(예: 70세인 사람은 주식과 채권 비중을 30%:70%로 맞추는 원칙)을 지켰다면 고통을 줄일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 비중을 줄인 고령 은퇴자들은 이같은 방식을 통해 주가가 30% 급락해도 한자릿수 미만의 손실에 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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