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3일간 낙폭 87년이후 최고

김유림 기자 2008.10.09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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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유럽 증시는 급락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유럽, 영국 등 7개국 중앙은행이 이날 동시에 금리를 인하해 위기 대응 공조에 나섰지만 금융위기를 해결할 수 없고 경기침체를 막을 수 없을 거란 관측에 낙폭을 줄이는데 실패했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이 글로벌 신용위기에 따른 금융사 손실이 1조4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종전 전망치를 상향하는 한편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내린 것도 악재였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이날까지 3일간 14% 가까이 하락하며 3일간 낙폭으로는 지난 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영국증시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238.53포인트(5.18%) 급락한 4366.69로, 독일DAX30지수는 313.01포인트(5.88%) 떨어진 5013.62로 마감했다. 프랑스CAC40지수는 235.33포인트(6.31%) 빠진 3496.8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캐나다중앙은행, 스위스 중앙은행, 스웨덴중앙은행, 중국 중앙은행 등 모두 7개 주요중앙은행들이 8일 동시에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7개 주요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는 미국발(發) 금융 경색이 파괴력을 더하며 전세계시장을 혼란으로 몰아넣자 국제공조를 통해 일시에 위기의 불길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미 FRB는 이날 기준 금리를 2%에서 1.5%로 0.5%포인트 인하했고 유럽중앙은행(ECB)도 현행 4.25%에서 3.7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또 영란은행(BOE)은 기준 금리를 5%에서 4.5%로, 캐나다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3%에서 2.5%로 각각 0.5%포인트 인하했다.

스웨덴중앙은행도 기준 금리금리를 4.75%에서 4.2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스위스중앙은행은 2.75%에서 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0.27%포인트 인하했다.


전날 금리를 동결시킨 일본 중앙은행은 이날 금리 인하에 동참하진 않았지만 중앙은행들의 인하 공조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BOJ는 대신 유동성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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