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인하 가능성 높아져

머니투데이 황은재 기자 2008.10.0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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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ECB 등 7개 중앙은행 금리인하 공조

미국과 유럽 등 7개 중앙은행이 전격 '협조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일 급등하는 환율 상승도 다소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9일 열릴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란 기대도 커졌다. 글로벌 금리인하로 한국은행이 금리인하에 대한 부담을 벗었기 때문이다.



이승일 한국은행 부총재는 8일 "주요 선진국의 정책 공조는 금융불안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한다"며 "(금리인하로) 금융불안이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국가가 동시에 신용경색에 따른 금융불안에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사를 보임에 따라 금융시장도 안정을 보일 것이란 설명이다.



유럽 증시는 금리인하 공조에 답하며 낙폭을 줄이고 있다. 런던시간 낮 12시50분 현재 영국증시는 0.08포인트 오른 4650.30을 기록하고 있고 프랑스 증시도 하락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주요국의 금리인하로 외화유동성 경색도 완화돼 연일 치솟고 있는 원/달러 환율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다. 박태근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 7개국의 금리인하로 원화 약세가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의 금리인하 공조 기대도 커지고 있다. 환율 상승 부담이 줄어든 이상 한은의 금리인하를 가로막을 장애물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경기둔화와 물가상승세 약화, 국내 신용위험 확산의 조기 차단을 위해 최소한 0.25%포인트의 금리인하가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최석원 삼성증권 채권분석팀장은 "환율 상승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국제적인 금리인하 공조가 나타난 이상 10월 금통위에서는 0.25%포인트냐 0.50%포인트 금리인하냐의 문제만 남은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공동락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도 "환율 급등과 이에 따른 물가 부담이라는 불안 요인이 남아 있지만 당장 글로벌 통화완화 기조에 동참할 지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다"면서도 "통화완화 자체에 대한 가능성과 시기를 앞당겨 준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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