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금리인하 공조 효과는?

김유림 기자 2008.10.0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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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신뢰 상실..유동성 공급 조치론 부족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등 7개 국가 중앙은행이 8일 전격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미국에서 7000억달러 구제금융법안이 발효되고 유럽 정부도 금융 위기 진화를 위해 유동성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불안감이 꺼지지 않자 대책 마련을 논의하고 공동으로 금리를 인하했다.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어느 정도 예상됐던 대응이었으며 금융 불안 해소에 도움을 주겠지만 디레버리지(자산 청산) 과정은 이와 별개로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런던 노무라의 찰스 디벨은 "최근 시장 상황에 대한 공동 대응"이라면서 "전세계 주요국이 금융 시장 안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있음을 보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런던 씨티인덱스의 톰 호가드 수석 시장전략가는 "시장이 기다리던 조치이며 이를 반길 것이다. 금리 인하 공조로 이날 증시가 상승 마감하면 더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코메르쯔방크의 피터 딕슨 이코노미스트는 "더 큰 혼란을 막기 위한 공조된 금융 정책이지만 효력을 발휘할 것인지는 시간만이 말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하이 갤럭시증권 관계자는 "당장 금리 인하로 중국 증시도 내일 반등할 수 있겠지만 근본적인 문제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해외 시장이 안정되지 않으면 중기적으로 또 반등 모멘텀을 잃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밀러타박앤코의 피터 부크바 전략가는 "중앙은행들이 할 수 있는 것을 했다. 퍼즐의 한 조각이 또 맞춰진 것"이라며 "하지만 증시 참가자들은 이미 금리 인하를 반영했으며 디레버리징 과정은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튜어트앤코의 짐 어워드 회장은 "매우 도움이 될 것이며 시장에도 좋다. 하지만 이것은 과정 중 하나이며 충분하다고는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어워드 회장은 "시장에 랠리가 온다 해도 단기적일 것이며 이번 어닝 시즌도 매우 어렵게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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