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일부 교육·시민단체들은 일제고사에 대해 여전히 반발하고 있어 오는 14~15일 치러지는 중·고등학교 일제고사에서도 갈등이 예상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8일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한 국가수준 기초학력 진단평가(일제고사)가 이날 오전 9시부터 전국 5756개 모든 초등학교에서 동시에 실시됐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지난해까지 3% 표집방식으로 시험을 실시했으나 올해부터 대상을 전국의 모든 학생으로 확대했다.
교과부는 12월 시행되는 '교육정보 공개법'에 따라 이번 시험 결과로 나타난 기초학력 수준 도달 및 미도달 학생 비율을 지역 교육청별로 공개할 예정이다.
또 2010년 평가부터는 지역 교육청뿐만 아니라 개별 학교별로도 비율을 공개하게 된다. 다만 학교 및 학생의 서열화 우려 등을 고려해 원점수, 평균, 석차 등의 비교자료는 공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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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부 교육·시민단체들은 일제고사가 정부 말대로 학력격차 해소에 도움이 되기보다 오히려 학교와 학생의 서열화를 부추길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와 평등교육실현을위한 전국학부모회 등 6개 단체로 구성된 '일제고사를 반대하는 서울시민모임'은 유치원, 초등학생 130여명을 데리고 경기도의 한 식물원으로 생태학습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교과부는 이날 학교에서 허가하지 않은 체험학습에 참여한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서울 10명(8개교), 대전 1명 등 11명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미승인 체험학습에 참여한 학생 가운데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은 11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학생은 3학년 외 다른 학년 학생들이라는 설명이다.
체험학습 결석 외에 질병 등 기타 사유로 결석한 학생은 전국에서 총 162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3.5개 학교당 1명꼴로 결석한 것으로 교과부는 평소 결석 현황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미승인 체험학습에 참여한 학생들은 원칙대로 결석 처리될 것"이라며 "시험거부 행동을 한 교사가 확인될 경우에도 관련 규정에 따라 징계가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