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임원진 일괄사표 제출, 왜?

머니투데이 신혜선 기자 2008.10.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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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 (0원 %) 임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F는 납품업체 비리로 조영주 전 사장이 입건되면서 지난 6일자로 현재 KTF 등기이사인 권행민 KT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 상태다.



그러나 권 대표체제가 가동된지 불과 4일만에 KTF 임원 전원이 일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회사 경영을 둘러싸고 신임 대표와 임원들간의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KTF 내부 관계자는 "경영진 모두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KTF 홍보실은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알지만 공식 확인해줄 수는 없다"고 확답을 피했다.



KTF 내부의 이같은 이상 기류에 대한 의견은 저마다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선 조영주 전임 사장의 납품비리 사건을 계기로, 임원들이 모두 책임을 통감하는 차원에서 쇄신의 마음을 담아 하는 행동이라고 평가한다. 김기열 부사장의 제의로 추진된 '전 임원진 사표 제출'은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경영에 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KTF 임원들은 권 대표가 내부 임원 가운데 KTF 경영을 맡을 직무대행을 선임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예상과 달리 권대표가 직접 경영 의사를 밝힌데 따른 반발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KTF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권 대표가 취임한 후 임원진 회의에서 "틈틈이 시간을 내서 중요한 일은 직접 챙기겠다"는 적극적인 의사 표시를 했으며, 이 자리에서 직무대행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납품업체 비리로 입건된 조영주 전 KTF사장은 금주내 구속기소될 전망이다. 또, 목디스크 수술로 병원에 입원중인 남중수 KT 사장은 이번 주말쯤 퇴원할 예정이어서, 다음주초 검찰소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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