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4주째 블랙먼데이(Black Monday)를 지속해온 것도 모자라 7일(현지시간)에는 S&P500지수가 1000선 마저 내어주는 등 '그레이 튜스데이'(Gray Tuesday) 함정에 빠지고 말았다.
콜로라도 캐피털 뱅크의 자산운용 책임자 데이비트 트위벨은 "지금은 저점매수할 시기도, 손절매 할 타이밍도 아니다"며 "그저 시장에서 벗어나 있으라는 것 외에는 말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현 시황에 대해 개탄했다.
그러나 이런 우려 속에도 불구하고 증시 바닥이 다가오고 있다는 '소신있는' 분석 보고서가 스탠더드앤푸어스(S&P)에서 나왔다. 특히 S&P는 역사적으로 11~1월에 걸쳐 보여온 강세장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란 분석이다.
S&P는 "증권시장은 바닥(major bottom)에 가까워진 것으로 믿고 있으며 역사적으로 11월, 12월, 1월은 가장 높은 수익률을 안겨주는 시기였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투자자 의기소침 넘어 우울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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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약세장이 지속되면 투자자들의 우려(fear)는 절망(desperation)으로 바뀌고, 절망은 공포(panic)로 변한다. 그리고 공포는 포기(capitulation)로, 포기는 다시 의기소침(despondency)이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의기소침이 우울증(depression)으로 바뀌면 비로소 시장은 다시 반등하기 시작한다.
S&P는 지금 시장 상황은 절망과 공포, 포기 상태를 넘어 의기소침의 단계로 접어들었으며, 일부 사람들의 얼굴에서는 침울한 우울증의 표정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하락대 상승 비율은 지난달 29일 19.5 :1을 기록했다. 1987년 10월 19일 28.1: 1에 바짝 다가선 기록이다. 그리고 NYSE 거래량 감소대 거래량 증가 비율 역시 39.8:1로 1990년 이후 3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가격변동성도 사상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보통 역사적으로 이러한 비율들이 정점에 가까이 도달하면 증시는 다시 안정되고 반등하기 시작했다는게 S&P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