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조는 지고 포털가고 '황량한 코스닥'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2008.10.07 10:45
글자크기

NHN 코스피로 가면 '시총 1조클럽' 하나로텔레콤 1곳 남아

증시약세 대장주 이탈 등으로 코스닥시장이 오그라들고 있다. 한때 10개를 넘었던 시가총액 1조원 기업 수는 최근 4개까지 줄더니 최근 이틀 사이에 2개가 추가로 탈락했다. 부동의 시총 1위 NHN (159,900원 ▼700 -0.44%)마저 코스피로 가면 코스닥 시총 1조클럽은 하나로텔레콤 (4,015원 ▼100 -2.4%) 하나만 남는다. 하나만 남을 위기에 처한 하나로텔레콤마저 연일 신저가로 시총이 1조2000억원대까지 밀려 연말 NHN이 떠날 무렵, 어쩌면 1조클럽 회원사가 없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연말 10개사나 됐던 1조클럽 회원사 숫자는 7일 오전 10시30분 현재 2개로 줄었다. 6일 메가스터디의 탈락에 이어 7일 오전 급락으로 태웅 (15,190원 ▲40 +0.26%)마저 탈락한 상태다. 이같은 1조 클럽의 몰락은 지난해까지 코스닥지수를 견인하던 포털주와 단조주가 올들어 각종 외부변수에 철퇴를 맞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NHN과 다음에 이어 SK컴즈까지 1조클럽에 가입하며 전성기를 누리던 포털주는 올들어 본격적인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시총 14조원을 넘으며 현대차를 일시 추월하기도 했던 NHN은 최근 6조원선마저 위협받는 실정이다.

1조원대 중반까지 시총이 늘었던 SK컴즈는 최근 4000억원대 초반까지 주저앉은 상태다. 역시 1조원을 넘어서며 제 2 전성기를 노리던 다음도 최근 4000억원대까지 시총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코스닥에 굴뚝 열풍을 일으켰던 단조 3인방도 최근 부진의 늪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마켓마저 경기 침체 우려가 본격 제기되면서 하락세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단조 3인방 중 선두주자인 태웅은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시총 2조원을 넘었지만 최근 급락으로 이날자로 시총 1조원을 내줄 위기다. 성광벤드도 상반기까지 시총 1조클럽을 오갔지만 지금은 5000억원대로 주저앉은 상태다. 역시 1조클럽에 이름을 올렸던 평산은 3000억원대로 후퇴, 다시 1조클럽에 복귀하려면 3배 올라야 한다.

이밖에 포털주 이후 신사업 모델로 시총 2조원을 넘겼던 메가스터디도 최근 온라인교육주에 대한 성장성 둔화 전망이 이어지면서 최근 6개월 사이 반토막이 더 난 상태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글로벌 증시폭락의 직격탄까지 맞고 2005년 1월6일 이후 3년 9개월여만에 400선을 내주고 있다.

SK브로드밴드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