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환율 상승에 '웃는다'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08.10.0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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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달러로 수출 게임 로열티 지급받아···추가 비용 들지 않는 것도 호재

원달러 환율이 거침없이 치솟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7일 장중 한 때 1350원까지 오른 가운데, 대표적인 수출 종목인 게임 업계가 환율 상승에 따른 상대적인 수혜를 입고 있다.

게임 수출에 따른 로열티를 주로 달러로 받는데다, 게임 수출 이후 추가적인 비용도 들지 않아 달러가치 상승이 고스란히 수익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출을 중심으로 하는 국내 게임업체들은 환율 상승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업체는 인기 댄스게임 '오디션'을 서비스하고 있는 예당온라인 (1,674원 ▲95 +6.02%)이다. 오디션은 현재 중국, 대만, 일본 등 전세계 30개국에 수출돼 예당온라인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특히 예당온라인의 해외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오디션 중국 서비스의 경우 지난 8월부터 재계약이 이뤄져 로열티가 기존 20%에서 30%로 상향조정됐다. 매달 달러로 로열티를 받는 예당온라인으로서는 '앉아서' 수익을 거두는 셈이다.

이밖에 36개국에 수출된 '프리스톤테일2', 70개국에 수출된 '에이스온라인'도 환율 상승의 이득을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빛소프트 (1,608원 ▼32 -1.95%)도 환율 상승이 나쁘지만은 않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60%를 넘은 한빛소프트는 '그라나도에스파다'가 중국과 일본 등 14개국에 수출된 상태다. 이들 나라에서 월 20억원을 매출로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 상승은 곧 수익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다.


44개국에 수출된 '팡야'도 해외 수익이 꾸준한데다 최근 '헬게이트런던'의 지적재산권을 완전히 획득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JCE (2,030원 ▲15 +0.74%)역시 대표 게임인 '프리스타일'이 중국, 대만 등 7개국에 수출되는 등 지난해 기준 연간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35.32%에 달하고 있다. YNK코리아 (6,770원 ▲20 +0.30%)도 '로한'이 4개국에 수출돼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23%를 차지했다.

이처럼 수출을 위주로 하는 게임업체들이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보는 이유는 로열티를 매달 달러로 받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해외 수출 게임에 따른 업데이트 비용 외에는 추가적인 비용이 들지 않는 것도 환차익의 폭을 넓히는 요인이다.

예를 들어 지난 7월7일 기준 원달러 환율이 1042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3개월만에 게임업체들은 약 30%의 이익(7일 원달러 환율 1340원 기준)을 '그냥' 취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게임사들의 해외 매출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대다수의 게입업체들은 제조업과 달리 순수 국내 인력과 자본을 가지고 해외 수익을 벌어들이고 상황이어서 환율 상승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7일 11시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9.5원 오른 1339.8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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