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정부가 직접 모든 은행 예금을 보증하는 한편 당국에 복구 불가능한 은행 자산과 펀드를 인수토록 하는 권한을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게이르 하르데 아이슬란드 총리는 긴급 해외 자금 지원요청이 무산된 뒤 가진 이날 기자회견에서 "결국 현재 상황은 개별 국가들이 스스로 타개해 나가야 한다"라며 "우리는 스스로 구제할 수 있는 부분을 구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한 달간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며 아이슬란드의 화폐인 크로나의 가치는 달러대비 31% 급감했다. 인플레이션율은 치솟았고 소비자들은 가계 부채가 늘어남에 따라 지출을 크게 줄였다. 이에따라 아이슬란드는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국가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