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대형마트 인수(상보)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8.10.0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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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 19개점 3859억에 인수 계약…中이어 2번째 진출

롯데마트가 중국시장에 이어 인도네시아 시장에도 진출한다.

롯데마트는 네덜란드계 인도네시아 대형마트 체인 '마크로'(Makro) 19개점을 운영하는 'PT Makro Indonesia'사의 지분 100%를 3859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지난 7월부터 메릴린치를 자문주간사로 선정하고 인수작업을 진행해왔으며, 롯데쇼핑 (63,500원 ▼700 -1.09%) 이사회 승인을 거친 후 이날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가 자카르타에서 최종 인수계약서에 서명했다.



마크로는 1991년에 영업을 시작했으며 자카르타를 비롯한 자바섬에 12개점, 수마트라섬에 3개점, 칼리만탄섬에 2개점, 슬라웨시섬에 1개점, 발리섬에 1개점 등 총 19개 대형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478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에는 작년 대비 22% 가량 늘어난 58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는게 롯데측의 설명이다.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승인을 받은 후 '롯데마트'로 상호를 변경할 계획이다.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다국적 할인점인 까르푸와 네덜란드 기업인 마크로, 홍콩계 기업인 데어리팜, 현지유통업체인 마타하리 등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지만 대형마트 점유율이 전체 소매시장의 8%로 낮은 수준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2억4000만명)를 갖고 있으며 6%대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14세 이하 인구비율이 30%(한국 19%)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노병용 대표도 "국내 대형마트 시장은 조만간 포화상태에 이르게 된다"며 "이번 인수 계약 체결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발전가능성이 큰 아시아권 유통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지난해 12월 중국 마크로 8개점을 인수했으며, 이번 인도네시아 마크로 인수를 통해 국내 58개점, 해외 27개점 등 국내외 85개 점포를 운영하게 됐다. 올해 말 오픈 예정인 베트남 1호점을 포함하면 해외 3개국에서 대형마트를 운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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