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순익 68%↓ 배당삭감..조기 발표 '물타기'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10.07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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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달러 증자도 계획 "현금 확보가 최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6일(현지시간)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68% 급락했다고 밝혔다.

BoA는 이날 장마감 후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순익이 11억8000만달러, 주당 15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팩트세트 집계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주당 61센트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BoA는 당초 20일 실적을 발표하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이날 뉴욕증시가 폭락한 시점에 맞춰 '악재'를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BoA는 이와 함께 100억달러 규모의 보통주 증자를 실시하고, 배당을 기존의 절반인 32센트로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케네스 루이스 BoA회장은 주당 64센트 배당수준을 유지하는데는 어려움이 없다고 누차 강조했었다.

그는 "요즘은 39년 금융인생에서 처음 겪는 최악의 시기"라며 "요즘과 같은 상황에서는 충분한 자본을 확보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믿는다"고 배당 삭감과 증자 배경을 설명했다. BoA는 배당삭감을 통해 3분기중 14억달러의 현금을 추가로 확보할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신용카드 부문에서 12억4000만달러의 부실이 발생한 점이 수익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CDO관련 손실이 9억5200만달러, 상업용 모기지와 담보대출 관련 부실상각이 3억2700만달러, 경매방식 채권(ARS) 바이백에 1억9000만달러의 손실이 각각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장중 6.5% 하락했던 BoA주가는 장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8% 이상 추가급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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