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사상최대폭 급락…14개월래 최저가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10.06 20:59
글자크기
유로화 가치가 1999년 출범 이래 하루 최대폭으로 급락했다. 유럽 각국 정부가 은행의 긴급구제에 나서는 등 금융위기의 확산여파로 유로화 가치는 14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14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했으며 엔화 대비 가치는 2년반만에 최저 수준에 이르렀다.



엔화 대비 유로 가격은 139.8엔으로 2006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며, 달러 대비는 1.3605달러로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다.

유럽 각국 지도자들은 지난 주말 미국의 7000억달러 규모 구제금융에 준하는 조치를 마련하고자 한 자리에 모였지만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는 데는 실패했다. 게다가 독일이 히포레알에 구제금융을 집행하기로 결정하면서 유로화 가치 하락을 부추겼다.



BNP파리바의 이안 스태너드 외환투자전략가는 "유럽 정부들이 진짜 문제가 뭔지 파악하는데 실패한 것 같다"며 "근원적인 문제에 대처하기보다 드러난 현상에만 반응하려 한다"고 꼬집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