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위 소속인 박병석 민주당 의원은 국감 질의 과정에서 "지난 4월11일부터 18일까지 사표 종용을 받은 적이 있느냐"며 심 전 이사장의 증언을 유도했다.
특히 "4월 6일, 7일쯤에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일방 통보를 듣고 재정부를 찾아 담당 국장을 면담하려 했지만 회의 중이라고 해서 4, 5시간을 기다려 저녁 6시쯤 잠깐 뵙고 사정을 얘기하고 온 일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강만수 재정부 장관이 이에 대해 "심 전 이사장은 한국은행 노조위원장을 했고 민주당 중앙위원 일을 한 분인데 이 분의 얘기가 얼마나 정확한지 알 수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강 장관은 다만 "예산과 관련해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담당 국장과 과장에게 확인하고 정치적인 사유로 (예산 삭감 얘기를) 했다면 제가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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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린 한나라당 의원도 강 장관을 거들고 나섰다. 심 전 이사장을 증인석에 다시 불러 세운 나 의원은 "심 전 이사장은 한국은행 노조위원장 출신인데 이야말로 전형적인 코드인사고 정치적으로 임명된 것"이라며 "정권이 바뀌면 당연히 교체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역공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