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머니투데이 IR 대상'을 위해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등 시장전문가 282명을 대상으로 '우수 IR 기업'을 추천받았다. 설문 응답자들은 외형 실적보다는 질적 우수성에 보다 후한 점수를 줬다.
이는 시대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국내기업들은 기업투명성 제고와 IR 활동의 유기적인 연계, IR 전문성 강화 등에 주력한 결과 상당수 기업들의 IR 활동이 글로벌 수준으로 높아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제 IR 활동의 질적 향상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단순한 숫자의 나열보다는 다양한 기업활동 내용을 보다 폭넓고 친절하게 제공받기를 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향후 실적, 비전 등과 관련해 기존보다 훨씬 솔직해졌다는 평가를 애널리스트나 펀드매니저들로부터 받고 있다. 공허한 비전을 남발하지 않고, 현재 상황을 보다 객관적이고 차분히 전달했고 회사측이 나아갈 방향을 진솔하게 제시했다는 평가다.
업종별 최우수 기업으로는 △IT/통신부문 SK텔레콤 △중화학부문 LG화학 △금융부문 삼성화재 △내수부문 KT&G △인터넷/엔터테인먼트부문 NHN 등 5개 기업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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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IR 열정에서 돋보였다. 최고경영자(CEO)에서부터 말단 IR 부서 직원까지 IR의 중요성을 몸소 실천했다는 평가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투명한 IR 활동이 특징이다.
LG화학은 스피드 IR을 통해 투자자와의 거리를 좁혀가고 있다.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투자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는 점을 인정받았다.
삼성화재는 국내 최초로 내재가치 설명회를 실시하는 등 창의적인 IR 활동을 펴고 있다. '투자자들이 무엇을 가장 궁금해할까'는 문제의식을 통해 신선한 선례를 남겼다.
KT&G는 쉬지 않는 IR을 모토로 삼고 있다. 분기별 기업설명회, 로드쇼, 수시 IR 등을 잇따라 갖고 있다. 외국인지분율이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늘어난 것도 이 같은 노력의 결실이다.
NHN은 투명성과 공정성 향상에 주력해 시장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물이 아닌 컨텐츠를 상품으로 다루고 있다는 회사 특성을 고려해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업가치 전달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번 IR 대상은 30개 증권사의 시장전문가를 대상으로 1차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이 결과를 토대로 심사위원회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결정됐다. 심사위원회는 장인환 KTB자산운용 대표(심사위원장) 을 비롯해 강신우 한국투신운용 부사장,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차왕조 증권선물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이사 등으로 구성됐다.
수상업체 외에 부문별로 높은 점수와 평가를 얻은 기업은 LG전자(IT/통신) 포스코 현대차(중화학) 국민은행 신한지주(금융) 하나투어 신세계(내수) 다음 네오위즈(인터넷/엔터테인먼트) 등이었다.
머니투데이 IR 대상은 IR 활동의 가치를 높이고, 한국 자본시장과 산업계에서 뛰어난 IR 활동을 펼 치고 있는 기업을 발굴해 그 업적을 널리 알리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 자본·증권시 장을 글로벌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촉진하려는 취지로 제정됐다. 선정과정에서 객관성과 공정성 그리고 신뢰도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 외부 입김을 일체 배제한 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