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10월 장사' 기대된다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8.10.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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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정기세일 '두자릿수' 매출 신장률 '양호한 출발'

주요 백화점이 지난 3일부터 진행된 가을 정기 세일에서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양호한 출발을 보였다.

부유층의 주요 소비 통로인 백화점은 그간 불경기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도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지난달 매출 신장률이 뚝 떨어지면서 백화점 경기마저 꺾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첫 주말 가을 세일 실적 집계 결과, 두 자릿수 매출 증가세를 회복해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6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이 지난 3일부터 일제히 가을 정기세일에 돌입한 가운데 5일까지 첫 주말 동안 일평균 매출이 작년 가을 세일에 비해 11.5~26% 증가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이 26%, 신세계 (156,800원 ▼1,100 -0.70%) 백화점이 25.6%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12%, 현대백화점은 11.5% 매출이 늘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작년 가을 세일의 첫 주말 일평균 매출 신장률은 15%. 올해 신장률(12%)은 작년에 비해서는 3%p 둔화됐지만 선방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신장률이 3%에 그쳤던 지난 9월 매출에 비하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목표치만큼 달성한 것은 아니지만 가을 세일이 양호한 출발을 보였다"며 "9월에 의류 매출이 부진했는데 이번 세일 동안 의류 매출이 늘면서 세일 매출 호조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9월에 미진했던 수요가 바겐세일 초반에 집중되면서 명품, 의류를 중심으로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상품군별로는 명품 매출이 45% 늘었고 아웃도어(37%), 스포츠(23%), 화장품(21%), 남성캐주얼(19%), 주방(18%), 소형가전(15%), 영캐주얼(14%), 구두·핸드백 등 잡화류(13%) 매출도 호조세를 나타냈다.


이원준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은 "날씨와 경기의 영향으로 부진했던 품목들이 전반적으로 매출 선전을 보였다"며 "명품과 잡화류의 고신장세 속에 아우터류, 등산철 아웃도어 의류, 혼수시즌 가전제품 등의 고신장세가 눈에 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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