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달 16개 국내은행(산업, 수출입은행 제외)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6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3분기 동향 및 4분기 전망)'에 따르면 은행들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를 크게 강화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들이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중소기업의 신용위험 증가세가 3분기 중 대폭 높아졌으며, 4분기에도 경기둔화 지속 등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중소기업의 대출수요는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둔화 등에 따른 매출부진 및 재고자산 증가 등으로 부족자금 보전을 위한 대출수요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대기업도 이같은 상황에서 별반 다르지 않다. 은행들은 대기업 대출도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가산금리를 높이는 등 대출태도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의 신용위험도 내수부진 심화 우려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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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역시 신용스프레드 확대 등으로 회사채 발행여건이 악화된 데다 경기둔화 우려에 대비해 여유자금을 확보할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대출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이밖에 일반 개인들도 은행에서 돈 빌리기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은행들은 가계주택자금에 대해 순이자마진 확보 등을 위해 대출금리를 인상할 전망이며, 일반자금대출의 경우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이 저하될 것을 감안해 대출을 더욱 엄격히 할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