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저점 내년초… 주가 저점 임박"

머니투데이 최환웅 MTN 기자 2008.10.0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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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개국기념 투자설명회]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성장률 저점 내년초… 주가 저점 임박"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성장률 저점을 내년 초로 예상하며 주가의 선행성에 대한 기대를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홍 센터장은 "올해 하반기 및 내년 증권시장을 전망하면서 ‘경기가 순환하는 사이클에 따라 경기 모멘텀은 내년 초부터 뒷받침될 것"이라며 "주식 시장에서의 레버리지(Leverage) 효과가 제거된 만큼 주식의 투자매력도는 오히려 커졌다"고 밝혔다.

홍 센터장은 글로벌 경제를 조망하며 현재의 상황을 '구조적 전환기'라는 측면에서 분석했다. 월가 투자은행들의 몰락이 보여주듯 미국 중심으로 진행되어온 시장 근본주의가 위기를 맞이하고 그루지아-러시아 전쟁 등 자원쟁탈전이 심해진 상황이라는 것.



우리나라와 같은 이머징 시장의 경우, '구조적 전환기' 동안 사회적 자본을 확충한다고 말했다. 경제성장보다는 고도성장기를 거치며 심각해진 사회적 양극화 해결과 선진사회로의 진입을 위한 산업구조 재편 등 또 한차례의 도약을 위한 준비에 집중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홍 센터장은 현재 한국의 상황에 대해, 가계빚 증가와 대출 금리 상승 등 다양한 위험을 맞이하고 있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DTI 및 LTV 규제와 금융기관의 높은 충당금 비율을 우리 금융기관의 동반부실화를 막아주는 가장 든든한 쿠션으로 꼽았다.

그리고 우리 금융시장이 선진 시장처럼 발전되어 있지 못한 점이 역설적으로 동반부실화를 막아준다고 말했다. 미국은 모기지 대출 대비 유동화 비율이 50%를 넘어서는데 비해, 한국의 경우 부동산 유동화 비율이 대출대비 3%에 그쳐 그만큼 금융기관의 연쇄부실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경제의 안정성이 빛을 발하려면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당분간은 주도주가 없는 과도기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 경제가 이미 조선, 기계 등의 산업재를 중심으로 부동산과 주식에 대한 투자가 경기를 이끄는 1차 산업화를 마치고, 소비재를 중심으로 하는 2차 산업화에 진입하는 과정에 들어섰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홍성국 센터장은 지금까지 이루어진 고투자의 후유증이 가실 때까지 디플레이션이 진행될 수 있는 만큼 아직은 주식시장에 대한 조심스런 접근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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