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최고 재테크는 평생 현역"

머니투데이 권현진 MTN기자 2008.10.0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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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개국기념 투자설명회]강창희 미래에셋투자연구소장

'100세 시대 최고 재테크는 평생 현역"


강창희 미래에셋투자연구소장은 '오래 사는 위험'을 강조한다. 퇴직하는 시기가 평균수명 연장 정도에 절대적으로 못미치고, '인생 100세 시대'가 머지 않았지만 그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식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어 은퇴를 했지만 재취업은 바늘구멍이다. 자식에게 의지하기도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다. 인생의 뒤안길이 초라해지지 않기 위해 필요한 작업이 바로 ‘자산 관리’다.



강 소장에게 ‘자산 관리’의 첫걸음은 ‘직업’이다. 젊은 시절에는 좋은 직업과 건강, 인맥 등에 집중해야 하며, 그 다음 단계가 펀드 가입이다.

강 소장은 ‘재테크’라는 용어를 싫어한다. 투자교육연구소 직원들이 강 소장 밑에서 ‘재테크하지 마라’는 소리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고 할 정도. 그는 ‘재테크’ 대신 ‘생애설계,’ ‘인생설계’라는 말을 즐겨 쓴다. 단순히 돈을 굴리는 것보다는 퇴직 후 자금 사정,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보장을 위한다는 의미다.



‘오래 사는 위험’에 대한 영감은 어디에서 비롯됐을까. 바로 우리나라보다 한 발 앞서 노령화된 일본이다. 일본에서 몇 년간 근무하면서 일본 경제의 거품과 몰락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한다. 귀국 후에도 1년에 몇백만원 어치의 일본어 서적을 읽으며 노후생활을 연구했다고 한다. 최근에는 오히려 강 소장이 일본에 생애설계법을 설파한다.

강 소장의 투자철학 앞에서 자산관리의 목적은 ‘저축’보다 ‘소비’로 귀결된다. 아껴서 ‘모으기’보다 미래에 ‘쓰기’ 위한 투자인 것이다. 추천 투자도 당연히 적립식이다. 요즘 같이 시장이 무거운 시기에도 귀가 솔깃해지는 이유다.

강 소장은 자산관리를 할 때 부동산만 쳐다보지 말고 적극적으로 금융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1990년대 일본과 최근 한국을 보면 부동산 가격에는 늘 거품이 존재한다. 노후생활의 안녕을 부동산에 전적으로 의지할 수 없는 이유다. 이를 앞서 깨달은 일본은 현재 금융자산 투자비중이 부동산의 약 두 배에 달한다.


한 사회가 선진화될수록 실물자산에 대한 금융자산의 비율이 높아진다. 강 소장이 제시한 대한상공회의소 자료에 따르면 일본 이외에도 미국이 금융자산 비중이 월등히(약 2배) 높다. 물론 부동산 버블 붕괴를 겪기 이전 통계다.

강 소장은 '저축'과 '투자'가 달라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원금이 깨져서는 안 되는 돈은 은행에 '저축'을 하고, 장기간 묻어둘 수 있는 여유자금으로는 '투자'를 해야 한다. 저금리가 고착화된 시대에 투자는 더더욱 중요하다.

그렇다면 투자는 어떤 방법으로 해야하나. 첫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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