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조영주 전 KTF (0원 %) 사장의 잔여임기는 6개월. 이 기간동안 CEO 빈자리를 메우게 된 권행민 신임대표가 과연 KTF 경영에 '올인'할 것인지, KT그룹을 위해 KT 전무 역할을 병행하게 될 것인지에 대한 결론은 내려진 것이 없다.
이런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KTF 납품비리 사건이 KT로 확대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남중수 KT 사장 역시 '검풍'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KTF에 이어 KT의 사령탑까지 공석이 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한결같은 전망이다.
성질급한 호사가들은 KT 사령탑이 교체되면 KT와 KTF 합병에는 오히려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내 IT산업의 투자를 견인해야 할 KT와 KTF가 '검풍'으로 투자가 위축되면 정부로서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통신업체들의 투자확대를 유도해 IT산업을 전반적으로 활성화시켜 궁극적으로 일자리창출를 꾀하려던 정부의 정책목표가 어긋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따라서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KT와 KTF의 기업분위기를 쇄신해야 할 필요성을 느낄 것이고, 이 수단으로 KT와 KTF 합병을 주도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것이다.
검찰의 수사망이 KTF에 이어 KT까지 확대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KT 수사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권행민 신임대표의 역할도 조영주 전 사장의 잔여임기를 채우는데 그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편 남중수 사장은 목디스크로 지난 3일 경기 분당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주말쯤 퇴원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