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이미 침체..英은 사실상 침체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10.0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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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이미 경기 침체에 돌입했으며 영국도 내년 초 침체를 공식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AF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통계청은 앞서 3일 프랑스 국내총생산(GDP)이 3분기와 4분기 모두 0.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 경제는 이미 지난 2분기 0.3% 위축되며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통계청 전망대로라면 프랑스는 이미 경기 침체에 돌입했다. 마이너스 성장세가 2분기 연속되면 공식적인 침체로 분류된다.

프랑스 정부와 유럽중앙은행(ECB)는 아직 침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둘 모두 경기가 크게 둔화됐지만 침체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침체 우려를 지워내기 위해 에릭 워르트 프랑스 예산장관은 프랑스 경제가 올해 전체 약 1%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끌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프랑스 경제가 1993년 이후 처음으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지만 ECB 애널리스트들은 침체가 아닌 둔화로 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프랑스 언론들은 일제히 프랑스의 침체 돌입을 머릿기사로 다루며 이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야당 사회당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침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정부를 압박했다.

침체 돌입이 공식화될 경우, 프랑스는 유로권 국가 가운데 아일랜드에 이어 두번째 침체 진입국이 된다.


영국의 침체 가능성도 대두됐다. 더타임스는 5일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JP모간, 크레디트스위스, 씨티그룹, 바클레이 등이 모두 영국의 성장 전망치를 하향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특히 RBS의 경우, 영국의 GDP가 3분기와 4분기 모두 0.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RBS는 올해에만 70만명의 실업자가 더 생겨 연말 실업자수가 2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씨티그룹은 소비 추가 감소로 인해 연말까지 실업자가 100만명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영국이 최소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에 따라 영국 정부가 늦어도 내년 1월 침체를 공식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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