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동차기업들도 EU에 자금지원 촉구

김유림 기자 2008.10.0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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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미국처럼 지원 해달라"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에 이어 유럽 자동차 메이커들도 유럽연합 집행위(EU)에 친환경 차 개발을 위한 자금 지원을 촉구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3일 미국 빅3가 미 정부로부터 250억달러의 자금을 저리에 지원받는데 자극받아 유럽 자동차 업체들도 자금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회장인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 최고경영자(CEO)는 "유럽의 모든 기업들이 만장일치로 이 같은 지원책을 원하고 있다"면서 "유럽 차 업계 규모로 볼 때 400억유로 정도는 EU가 지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등 유럽 자동차 메이커들은 미국 정부의 빅3 지원이 외국 업체들에 대한 간접 차별이 될 거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정부는 빅3의 미국내 공장 중 20년 이상 된 노후 라인에 우선적으로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이 과정에서 외국 기업들이 소유한 공장은 배제됐다.

익명의 업계 임원은 "기업들의 능력만으로 탄소 배출 제한 기준을 맞출 수 없다"면서 "EU 차원에서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카를로스 곤 르노자동차 최고경영자도 "유럽이 미국 정부 같은 정책을 따르는 것을 희망한다"며 "왜 이런 정책이 미국에서만 가능하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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