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리서치의 글로벌 헤지펀드 인덱스에 따르면, 전체 헤지펀드의 9월 평균수익률은 -6.9%로 나타났다. 이는 러시아가 모라토리엄(대외채무 지불유예) 선언으로 인해 롱텀캐피탈매니지먼트이 파산했던 1998년 8월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특히 주식헤지펀드는 평균 8.6% 손실을 입어 자료 집계를 시작한 1990년 이후 사상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증시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현금비중을 늘렸고 레버리지를 줄였지만 손실을 피할 수 없었다. 미국과 영국 등에서 공매도를 제한하는 조치로 헤지펀드의 전략에 족쇄를 채우는 바람에 하락에 베팅해 수익을 올리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공매도 제한으로 절름발이 신세가 된 헤지펀드는 투자자들의 자금회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저조한 수익률로 인해 투자자들의 환매요구가 잇따르면서 상당수 헤지펀드들이 운용전략에 차질을 빚고 있다.
DKR캐피털 파트너스, RAB캐피털 등 헤지펀드들은 자산을 헐값에 손절매해야 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환매제한 조치를 취해야 했다.